여기서 말하는 오프닝 신이라 함은 가위질이나 편집없이 시작하고나서 8분까지의 무삭제 영상을 고스란히 일컬는 말로 한마디로 종래의 그것과는 시간이나 구성측면에서 격을 달리함을 의미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간호사 아나가 남편인지 애인인지는 도통 알 수 없지만 우짰든 남자랑 샤워실에서 육체 노동을 한 후 잠을 자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이웃집 소녀가 좀비로 돌변, 남친을 습격하고 급기야 남친마저 그것들과 같은 족속으로 변해 미친 듯이 그녀에게 달려든다. 밖으로 뛰쳐나가지만 동네는 이미 떼거지스런 좀비들의 판으로 지옥도가 돼버린 상태다.
이처럼 영화는 오프닝부터 구차하게 자초지종 설명 안 하고 바로 혼란의 도가니탕으로 들어간다. 좀비영화의 대부분이 그랬듯 말이다. 특히, 보시는 와중, 업자용어로 ‘버즈 아이 뷰’라 불리는 하늘 꼭대기에서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바라보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심이 좋다. 굉장히 흥미로우니까!
어쨌든, 백마디 썰보다 한번 보는 게 나은 법, 영화의 맛배기라 할 수 있는 당 동영상을 일단 살짝쿵 눌러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