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개봉명이 <브라더후드>인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전 유료시사회를 포함해 개봉 이틀 동안 146만 9755명의 관객수를 동원했고, 흥행 수입은 18억 7116만 4300엔을 수립했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실미도>는 지난 주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는데, 재밌는 건 <실미도>도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찬가지로 4위로 스타트했단 사실. 또, 몇주 째 10위권 안에 철썩 들러붙어 있었던 ‘욘사마’ 주연의 <스캔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웬일로(?) 우리나라보다 빨리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투모로우>를 제치고 새롭게 선두에 올랐으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시바사키 코우 등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크레딧에 배치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 愛を叫ぶ)>의 경우, 지난 주 2위에서 3위에 랭크됐다. 가타야마 쿄이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애절하고 순수한 순애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그밖에 ‘일본 최초, 최대의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우미자루(海猿 ウミザル)>가 5위, 다케모토 노바라의 동명 소설을 CF같은 순발력과 순정만화의 감성으로 만들었다는 <시모츠마이야기(下妻物語)>가 8위에 랭크됐다. 특히 <시모츠마이야기>는 두 아이돌 스타 후카다 쿄코와 츠치야 안나의 패션 격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2004년 6월 29일자 일본 박스오피스
1.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 <투모로우>
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4. <태극기 휘날리며>
5. <우미자루>
6. <트로이>
7. <실미도>
8. <시모츠마이야기>
9. <휴먼 스테인>
10. <21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