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아카데미 출품작 선정 결과에 <올드보이>가 빠져 있어 적잖이 놀란 제작사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는 “당연히 출품되었을 거라 생각했고 귀국 후 사태 파악을 통해 <올드보이>가 출품작 신청조차 되지 않았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쇼이스트가 확인해 본 결과 영화의 해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네클릭 아시아가 출품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동주 대표는 "기회마저 놓친다면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 볼 낯이 없어진다. 우리 불찰로 좋은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는 꼴이 아닌가."라며 “출품이 시기적으로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이 영화를 위해 고생한 스탭진을 위해 10월 2일 출품신청서를 영화진흥위원회에 접수시키고 가능성 여부를 타진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어차피 지들끼리의 잔치이긴 하지만 그 영향력에 있어 전 세계적인 막대한 힘을 떨치고 있는 아카데미,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