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들의 일탈을 그린 영화 [눈물](임상수 감독-영화사 봄 제작)은 어른들이 봐야할 이야기다. 아이들은 술한잔의 대가로 몸을 요구하고,'아는 누나' 방에서 혼숙을 하고,어떤 죄의식도 없이 부탄가스를 흡입한다.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탈선'이 아이들의 세계에선 아무렇지 않게 이뤄진다.
10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얘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호스티스' '기둥서방' '섹스' '폭력' 등의 파격적인 소재가 난무한다는 점에서 어른들에겐 충격적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전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네명의 무명배우들이 펼치는 자연스런 연기에 또 한번 놀란다. 이들은 '간판얼굴이 없는 영화의 약점'을 메울 만큼 뛰어난 연기와 신선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20여차례의 오디션을 치르고도 주인공을 찾지 못한 제작진은 결국 거리에서 이들을 찾았다. 박근영(새리)과 조은지(란),한준(한), 봉태규(창).
가출아이들의 세계를 거칠게 담아내 우리영화의 또다른 미래를 제시한 이 영화는 그러나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자신들의 세계에 익숙한 또래의 청소년들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20일,씨네코아 허리우드 메가박스 강변CGV 주공공이 MMC)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