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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 너무나 나에게 여러모로 많이 와닿던 영화 좋아해
mrz1974 2006-07-14 오전 5:38:34 1408   [8]

 
좋아해 : 너무나 나에게 여러모로 많이 와닿던 영화
 



 
 17세때 서로 사랑하던 두 사람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채 전하지 못한 채 이별을 하고, 17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시놉시스 하나에 끌렸던 영화다.
 
 내가 17이던 시절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그 시간이 지난 뒤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과연 어떤 마음일런지 하는 생각에 조금은 설레이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STORY
 
 17세 : 유와 요스케
 
 유와 요스케는 서로에게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요스케가 지나치듯 한 말이래도 그대로 답해주는 유.
 유의 부탁이면 뭐든지 들어주는 요스케.
 그러던 중, 유의 언니가 요스케에게 관심을 보이자, 요스케에게 언니와의 만남을 가지게 한다. 요스케를 만나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유의 언니. 유는 요스케에게 언니와의 데이트를 부탁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둘은 오랜 기간 이별을
하게 되는데...
 
 34세 : 유와 요스케
 
 요스케는 음악 회사에서 일한다. 어느날 우연히 길가에서 술에 취해 위험에 빠져 있던 한 여인을 구하게 된다. 이튿날, 그는 스튜디오에서 지난 날 자신의 첫 사랑인 유와 재회하게 된다.

 지난 날 17세 때의 사랑했던 마음이 아직 남아있던 요스케는 그녀와의 만남으로 인해 다시금 그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과연 유와 요스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좋아해의 볼거리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상적인 영상와 음향
 
 영화 속의 영상은 매우 거칠고 투박하다. 요즘 영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적은 조명과 음향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흡사 뮤직비디오와 같이 비쥬얼과 음악으로 모든 걸 끝내는 방식이 아니기에 오히려 이런 면이 점점 영화 속에서 극대화되면서 커다란 힘을 보인다.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주인공들이 선보이는 대사. 숨소리, 몸짓, 눈빛 하나 하나가 어느 순간 커다랗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선보이는 사실적인 모습이 더욱더 인상적이다.
 
 한편으로는. 요즘 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뽀사시한 영상과 인상적인 음악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욱 신선해 보인다. 특히 영화 속 음악은 영상과의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내어 이 영화에서의 미묘한 떨림이 다시금 보는 이에게 전달한다. 인공적인 음을 건내기보다는 기타로 전하는 음악은 애절함과 아련함, 향수를 물씬 풍겨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낸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그려지는 음악은 이야기의 모든 걸 담고 있었던 만큼 너무나 좋았다.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뛰어난 심리 묘사
 
 요즘 우리 영화에서는 인물보다는 이야기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이른바 헐리웃 영화식의 스토리 텔링에 짜여진 꽉 짜여진 영상에서는 대개 일정한 패턴의 인물들의 행동이 나오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길을 멀리한다. 이야기보다는 인물에 비중을 둔다. 그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어쩌면 우리 일상에서 보는 소심한 사람들의 연애 모습의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이 점에서 일본에서의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굳이 멀리가 아니더라도 연애를 잘 못하는 사람은 유사한 패턴을 지닌다.
 
 특히 요스케가 연주하는 음악의 부분은 굳이 음악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이 생각났었기에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 더욱 이끌렸다.
 
 17세와 34세 두 연령대의 모습
 
 17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의 모습에서 보면 분명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고 있다. 17인 시절에는 언젠가 자신의 꿈을 이룰거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의 나는 지금의 주어진 현실을 살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 속의 주인공은 어쩌면 지금의 나의 모습처럼 느껴지는 지 모른다.
 
 보는 이의 나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긴 하겠지만. 적어도 내겐 너무나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하늘이 그려낸 풍경
 
 이 영화에서 인물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을 주는 건 바로 하늘이 그려낸 풍경이다.
 
 그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하늘이 있고
 그들의 마음이 바로 하늘에 담겨 있으며
 그들이 미래가 바로 하늘에 그려져 있다
 
 아마도 그들의 모든 건 바로 하늘이 그려낸 풍경이 더욱 가슴 깊이 와닿는게 아닌가 싶다.
 
 좋아해의 아쉬움
 
 느릿하며 지루하며 갑갑한 모습에서 오는 답답함
 
 아마도 이 영화를 보기에는 어떤 면에서 너무나 느릿하고 갑갑하고 지루한 면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가 딱 부러지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제대로 표현해내는 것이 아니기에 답답해 보이기 까지 한다.
 
 그러나 그런 면이 이 영화를 더욱더 살리는 묘미이기에 보는 이의 기호에 따라서는 힘들어 지기 쉬운 모습이다.
 
 물론 난 이 점이 더욱 마음이 들었기에 상관 없었지만...
 
 좋아해를 보고
 
 건내기 힘든 말, 좋아해
 
 요즘은 '좋아해''사귀자''사랑해' 란 말을 참 쉽게 한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는 건 아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 하나이다.
 물론 일본영화이기에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이들의 방식을 자칫 이해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같은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생각한다.
 
 매일 접하는 드라마와 영화처럼 쉽게 사귀고 마는 모습보다는 이쪽이 적어도 내겐 더 진실되고 솔직해 보인다. 뭐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수많은 이야기를 해도 제일 하기 힘든 말이 바로 '좋아해'란 말이 아닐까. 능수능란한 선수들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는 내게는 소심한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왜냐면 난 선수가 아니라, 그들과 같은 모습을 한 소심한 사람이어서인지도 ...
 
 건내기 힘든 선물
 
 흔히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상대에게 뭔가 한없이 주고싶어 한다. 그것이 편지든, 노래든, 시든, 그림이든 중요치 않다. 그건 바로 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자칫 그 마음을 담은 선물이 행여나 상대가 싫어하거나 잘못되지 않을까 항상 고민하는 것 역시 사람 마음이다. 그러한 행동이 바로 사람 마음이 아닐까.
 
 친구이냐, 연인이냐의 갈림길에서 항상 일어나는 수많은 것 중 하나인 선물은 과정은 아름다우나 결말은 알 수 없어서 더욱 알 수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17세의 요스케처럼 나또한,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더욱 더 와닿게 되었다. 비록 요스케와 같은 음악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영화 속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요스케의 모습을 잠깐 상상해보기도 했었다. 아마도 분명 요스케는 나처럼 분명 같은 과정을 겪었을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아마도 이러한 경험을 해본 이에게는 더없이 와닿는 모습이 많은 영화일지도...
 
 그래서인지, 너무나 나에게 여러모로 많이 와닿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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