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언 머피가 읽고 반해 직접 영화화한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제작부터 주연까지 맡으며 남다른 애정 보여!
12월 11일(수) 개봉을 확정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Small Things Like These)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킬리언 머피가 제작 및 주연을 맡고,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나오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으로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겨울, 가족들과 소박하게 살아가던 석탄 상인 빌 펄롱이 삶을 되돌아보며 내리는 어떤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올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었으며, 은곰상(조연연기상)을 수상했다.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작가가 전작 [맡겨진 소녀] 이후 11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소설로,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클레어 키건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원서 기준으로 116쪽에 불과한 이 책은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작품’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같은 해 오웰상(소설 부문), 케리그룹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국내에서도 ‘클레어 키건’ 신드롬을 일으키며 2024년 예스24 ‘올해의 책 1위’에 선정되었다. 저자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배우 킬리언 머피는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이 소설을 영화화했다.
킬리언 머피는 실제로 “클레어 키건의 팬이라 제작을 결정했어요. 원작 소설은 정말 아름다운 걸작으로, 짧지만 매우 강력하죠. 관객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많다고 느껴졌어요. 원작에 충실한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면 매우 조용하고 도발적인 힘을 가진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제작자로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킬리언 머피는 주인공 ‘빌 펄롱’ 역을 맡아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해 냈다.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킬리언 머피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첫 영화라는 점 또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펜하이머’ 촬영장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킬리언 머피의 제안으로 시작된 맷 데이먼, 벤 애플렉 제작사 'Artists Equity'의 제작 참여!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제작에는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설립한 제작사 ‘Artists Equity’가 참여했다. 그 시작엔 킬리언 머피와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오펜하이머>가 있었다. 맷 데이먼은 영화에서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를 맨해튼 계획 책임자로 임명한 미 육군 대령 레슬리 그로브스 역을 맡았다. 킬리언 머피는 “맷과 사막에서 <오펜하이머> 야간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새벽 4시에 벙커에 앉아 맷이 벤과 함께 만든 제작사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듣다 보니 그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너무 놀라웠어요. 그래서 맷에게 내게도 이야기가 하나 있다고 들려줬더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 후 아주 빨리, 모든 일이 정말 정말 빨리 일어났죠.”라며 제작자로 맷 데이먼이 합류하게 된 특별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맷 데이먼은 제작을 흔쾌히 승낙한 이유에 대해 “클레어 키건의 소설이 원작이고 킬리언 머피가 출연할 거라고 하면 좋은 영화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아주 관심이 갔죠.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가 만들고 싶은 영화와 정확히 일치했어요. 스튜디오로서 성공하려면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죠.”라고 이야기했다. 맷 데이먼에게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스토리를 충실하게 들여다보는 영화’였다. 거대한 현대 영화 산업에서 받는 자극과는 달리, 섬세한 드라마와 관조를 이끌어내는 소박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작품이었다.
"신뢰와 우정에서 가장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 감독, 작가, 배우 등 킬리언 머피와 다시 만난 최고의 팀 소중한 인연들이 모여 만든 웰메이드 작품!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다시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신뢰와 우정에서 가장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킬리언 머피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연출을 맡아줄 사람으로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3에서 호흡을 맞춘 팀 밀란츠 감독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팀 밀란츠 감독은 킬리언 머피를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저와 킬리언은 [피키 블라인더스] 이후 다른 작업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주제와 이야기를 찾고 있었죠.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킬리언과 그의 아내가 클레어 키건의 책을 들고 저를 찾아왔어요. 제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말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킬리언 머피 또한 [피키 블라인더스] 작업 이후 팀 밀란츠 감독을 존경해왔다. 킬리언 머피는 “팀 밀란츠는 벨기에의 천재 감독입니다. 그의 감성이 이 작품에 적합할 거라는 걸 알았어요. 그는 제가 함께 작업한 다른 어떤 감독보다 캐릭터와 배우를 잘 이해하고, 그가 연출하는 모든 캐릭터와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죠.”라는 말로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킬리언 머피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건 팀 밀란츠 감독만이 아니었다. ‘빌 펄롱’의 아내 ‘아일린 펄롱’ 역을 맡은 아일린 월시는 1996년, 연극 [디스코 피그스(Disco Pigs)]에서 킬리언 머피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그 뒤로 작품에서는 만나지 못하고 친분을 계속 이어가던 두 사람은 28년 만에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통해 스크린에서 재회했다. 킬리언 머피는 ‘아일린 펄롱’ 역을 맡은 아일린 월시를 향해 “강력한 배우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연극 [디스코 피그스]의 극본을 맡은 엔다 월시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각색을 맡았다. 엔다 월시와 킬리언 머피는 다양한 작품에서 오랫동안 협업해왔다. 킬리언 머피는 “엔다 월시가 클레어 키건의 책을 좋아해서 그 세계를 이해할 것이라는 걸 알았죠.”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