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상 수상작!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 공식초청까지! 국내 공신력 있는 영화제가 인정한 영화 <언니 유정>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언니 유정>이 12월 4일 개봉을 확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미스터리 드라마가 두드러져 보이며 가족의 본질을 캐묻는 영화”(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예리하게 묻는다. 영화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만듦새를 보인다”(씨네21 이유채 기자), “잘 아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은, 가족의 빈틈을 파고든다.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섬세한 카메라 구도와 음악이 돋보이고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 또한 다양한 사회상을 반영해 질문을 건넨다”(씨네21 이자연 기자) 등의 극찬이 이어졌고, CGV상을 수여한 CGV 김종업 영업지원 담당자 역시 “예기치 않은 사건을 파헤쳐 나가면서 자매가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미스터리 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하는 연출력이 특히 인상적이다”라고 CGV상을 수상한 이유를 설명하며, 빼어난 수작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편 관객들의 반응 역시 심상치 않은 흥행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담담한 시선으로 무겁고 깊은 주제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느껴진다. 장르와 서사가 가진 선을 넘나들고 그 선 자체를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멋진 극영화”(왓챠피디아_coc***),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나를 옭아맸던 기정(이하은)의 눈빛”(왓챠피디아_ode***),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그런 사이기에 애써 말하지 않았던 것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그 중심에 놓인 유정(박예영), 기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존재를 되짚어 볼 수 있었다”(네이버 블로그_예***) 등 영화가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에 대한 공감과 호평은 물론 “배우 박예영의 확장과 성장, 그 뛰어남을 지켜보는 뿌듯함”(왓챠피디아_티***), “이하은 배우는 연기를 찢었다. 눈빛으로 서사 다 말아주신다. 천재 아닐 리가 없다!”(네이버 블로그_day***)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까지 극찬이 이어졌다.
<언니 유정>은 전주국제영화제 이후 이어져 오는 호평에 힘입어 오는 11월 28일 개막하는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 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같은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장손>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너와 나> <지옥만세> <최선의 삶> 등의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영아 유기 소재, 누구도 상처받지 않길” 생명의 잉태, 탄생, 가족 “성별 떠나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함께 관람하고 사유해야 할 수작
<언니 유정>은 예기치 못한 한 사건으로,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서로의 진심을 향해 나아가는 자매의 성찰과 화해 그리고 사랑에 대한 드라마. 고등학교 내에서 벌어진 영아 유기 사건의 당사자임을 고백한 기정과, 동생 기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언니 유정이 겪게 되는 딜레마를 관찰한 작품이다. ‘미성년자 영아 유기’라는 소재 사용에 대해 정해일 감독은 ‘조카의 탄생’이 계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가족 구성원으로 새로운 생명을 맞이했다는 행복의 ‘충만함’과 동시에, 뉴스를 통해 접한 미성년자의 출산 그리고 영아 유기에 관한 뉴스는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생명의 잉태와 탄생 과정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사건 뒤에 은폐된 사회의 모순,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소통의 문제 역시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또한 이 영화로 “누구도 상처받지 않길 바랐다”는 그는 “영화를 관통하는 영아 유기라는 사건을 단순히 주제나 소재로 소구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언니 유정>은 단순히 영아 유기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라는 질문에 갇히기보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소통을 배워가는 자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아냈다.
이어 그는 “임신과 출산, 여성의 연대 등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전하면서도 “생명의 잉태와 탄생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임은 성별을 떠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같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된 표현을 우려하며, 배우는 물론 스탭들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장면 하나하나 세밀히 살피고, 고민했다. 바로 이러한 정해일 감독의 메시지는 성별, 연령 등의 잣대를 지우고 모두가 관람하고 사유해야 할 수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언니 유정>은 매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기에 당연히 잘 알고 있을 거라 짐작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자매가, 조심스럽게 서로의 진심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쫓는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관객 각자의 상황에 맞게 가까운 부모, 형제, 친구, 지인에게 안부 전화 한 통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그런 영화였으면 한다”는 정해일 감독의 진심은 올해 가장 애틋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임을 기대하게 한다.
[세작: 매혹된 자들] 박예영 X [모범형사] 이하은 X [스위트홈] 김이경 관객들을 감정의 여정으로 이끌 짙은 연기 선사!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예 배우들 총집합!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수작으로 손꼽혀온 영화 <언니 유정>이 박예영, 이하은, 김이경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립영화로 활동을 시작,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안나] [세작, 매혹된 자들]로 대중들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박예영의 출연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이한 배우다. 영화에서 종종 비스듬히, 다소 설명하기 힘든 각도로, 생각지 못했던 타이밍에, 상대방을 바라본다. 일종의 괴력.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정성일 영화평론가)는 극찬과 함께 배우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박예영. <언니 유정>을 연출한 정해일 감독 역시 단편작품 <인사3팀의 캡슐커피> <더더더>를 통해 앞서 박예영 배우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특히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능력에 대해 극찬하며 “부드러움과 선함, 단단함과 강인함 등 다양한 면모가 공존하는 유정이라는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상황, 사건까지 고민”한 박예영이 <언니 유정> 윤색에까지 크레딧을 올렸다는 사실은 영화를 향한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이민호, 공효진 주연 [별들에게 물어봐]에 출연할 예정으로, 배우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다 넓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 이하은, 김이경이 각각 기정과 기정 친구 희진 역으로 함께했다. [모범형사] 시리즈와 [다크홀] [모범택시] [학교 2021] [악귀]에 출연하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이하은에 대해 정해일 감독은 “기정을 연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임을 직감했다. 다수의 오디션으로도 기정에 맞는 배우를 찾을 수 없었다는 그는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는 캐릭터를 최소한의 대사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수많은 배우들을 만났지만 오직 이하은만이 기정을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추상적일 수 있는 기정의 감정 상태를 잘 나타내 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영화에서 선보일 배우 이하은의 존재감을 기대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김이경은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비롯해 드라마 [My Fuxxxxx Romance] [스위트홈] [신사와 아가씨] 등에 연이어 출연, 특히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연기로 주목을 받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언니 유정>에서 김이경이 연기한 희진은 미스터리하고 복잡한 서사를 지닌 인물이기 때문에 무려 100명가량의 배우를 만났을 만큼 캐스팅에 신경을 썼다는 정해일 감독은 “김이경은 단연코 눈에 띄는 배우였다”고 전하며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 희진의 서사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하면서, 남다른 시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영화 <언니 유정>은 12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니 유정> 여성 서사에 더욱 신뢰감을 더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영화 <미쓰백> <아워 바디>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그녀에게> 등에 참여한 제작진, 의기투합!
<언니 유정>이 영화의 완성도에 신뢰감을 더하는 제작진의 합류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개봉해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 여성 관객들의 연대로 72만 관객을 동원하며 숱한 화제를 모은 영화 <미쓰백>의 강가미 PD가 <언니 유정>에 참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굵직한 상업 영화 필모그래피를 보유, 다음 작품으로 들어가기 전 짧은 틈을 이용해 저예산 영화인 <언니 유정>에 합류해 뜨거운 진심을 보여줬다는 강가미 PD. “단언컨대 강가미 PD가 없었다면 <언니 유정>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한 정해일 감독의 말처럼 집요한 꼼꼼함으로 영화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언니 유정> 역시 여성 서사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분야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강가미 PD의 참여는 단연코 가장 큰 기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워 바디> <버티고> 이성은 촬영 감독이 합류했다. 평소 함께 작업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그이기에 정해일 감독은 함께 작업함에 앞서 고민하지 않았다고. 특히 정해일 감독은 “누구보다 인물의 감정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캐치해 내는 촬영감독이라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경아의 딸> <지옥만세> <그녀에게> 등 여성 서사를 담고 있는 영화의 두터운 필모그래피를 지닌 김진영 미술감독이 함께했다. <언니 유정>엔 집부터 병원, 경찰서, 학교, 보호관찰공간 등 다양한 공간들이 등장하는데, 매번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현장에 있는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처럼 독립 영화 예산의 한계에 부딪치더라도 그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을 발휘해 왔다. 이에 정해일 감독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실적인 공간을 창조해 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언니 유정>의 베테랑 제작진은 각자의 위치에서 능력을 120% 보여주며 영화의 드라마를 가득 채워낼 예정이다.
대사의 한계를 넘어 감정을 표현! 현실과 상상, 현재와 미래의 모호한 경계! 정해일 감독만의 인물별, 씬별로 카메라와 조명 활용법!
물리적으로 넘어설 수 없는 현실적인 스케줄과 예산의 문제로 인해 가장 효율적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최우선적으로 고민했다는 정해일 감독. 위기를 기회삼은 그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언니 유정>의 컨셉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모든 정보나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보단 적극적인 카메라의 움직임과 시선을 활용해 무빙과 프레임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고.
먼저, 촬영 시 프레임을 과감하게 사용해 유정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더 풍부한 영화적 세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외화면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유정의 모습을 풀샷으로 잡을 때에 헤드룸의 공간을 높게 주기도, 바스트 샷을 잡을 때에는 리드룸을 답답하게 잡는 등 카메라의 프레임에 유정의 감정과 서사를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 유정이 기정과 희진, 주요 인물과 대화를 할 때를 제외하고 간호사, 선생님, 경찰 등의 인물과 대화를 나눌 때 인물들의 리버스샷이 나오는 게 아닌 계속 유정만을 보여주며 상대방의 반응샷 대신 사운드로만 처리하는 연출의 일관성을 가져간 것. 이처럼 유정의 감정에 집중, 그가 외화면을 향해 던지는 대사들은 마치 기정과 희진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느낌을 주기도 해 관객들은 유정의 애틋한 마음을 배로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콘티적으로도 <언니 유정>에서는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을 두었다. 샷 바이 샷의 ABC 문법을 따라가기 보단 풀샷 혹은 롱샷에서 유정에게 클로즈업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는 시도를 선보인다. 이에 정해일 감독은 “<언니 유정>에서 유정의 얼굴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했다. 그래서 극이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유정의 마음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정의 경우엔 많지 않은 대사의 한계를 넘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이나 눈, 손과 같은 클로즈업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기정과 희진이 함께 있는 상황들은 편집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으며 플래시백과 현실이 이어지는 장면에서 현실인지, 플래시백인지, 유정의 상상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이야기의 풍성함을 시도하고자 했다. 기정과 희진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장면들은 두 사람이 어떤 나날들을 보냈을지 유정이 머리 속으로 기정을 떠올려 보는 장면이기도 해 관객들에게 상상할 여지를 던져줄 예정이다.
조명 활용 시, 인물은 최대한 현실적이면서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햇빛을 활용해 공간에 힘을 더욱 싣고자 했다. <언니 유정>엔 특히 각 공간의 복도 씬이 많은데 이러한 공간을 미로로 보여주길 원한 정해일 감독은 유정이 입을 굳게 닫은 기정의 마음으로 들어갈 때는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두 사람의 갈등이 해소될 때는 미로를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이러한 공간들이 하나의 미로로 보여지는 미쟝센과 깊이감을 살리기 위해 모든 현실 조명을 차단하고 라이팅 플랜을 짜서 과감히 세팅한 시도는,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 예정이다.
집, 학교, 경찰서 등 우리 일상을 파고든 공간 컨셉과 심혈을 기울인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 두 자매의 시간이 묻어있는 집, 그러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애틋한 공간
집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두 자매만 살고 있는 공간이지만 부모님이 물려주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파트가 있을 거라는 설정에, 자주 방문해 자매를 알뜰살뜰 잘 챙겨주는 고모가 있어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언니 유정>의 주요 공간인 만큼 여러 회차를 촬영해야 하는 집을 섭외하는 일이란 쉽지 않았다. 마침 정해일 감독의 친누나가 이사를 하게 되며 일주일 동안 빈집으로 있게 된 타이밍이 생겼고, 아파트의 크기나 창밖의 풍경, 곳곳에 묻어있는 시간의 흔적들, 햇살이 들어오는 방향과 각도까지도 시나리오와 맞아떨어져 운명처럼 섭외에 성공을 하게 되었다. 특히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나이트 근무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유정은 거실을 주요 공간으로, 고등학생인 기정은 자신의 방을 주요 공간으로, 자매의 생활 반경을 분리시켰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작고 사소한 무언가가 있길 바랐기에 기정은 언니가 자는 동안 TV를 꺼주는 행동을, 유정은 현관문에 기정을 위한 용돈과 포스트잇을 붙여 놓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동선까지 완벽했다고 전한 정해일 감독. 그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텅 비어버린 집을 파스텔 톤의 소품과 우드 계열 가구들로 가득 채워 풍성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 따스함과 으슥함이 공존, 영아 유기 사건이 일어나는 학교
학교는 희진과 기정의 에피소드는 물론 선생과 유정의 관계, 사건의 시작과 전개, 결말 등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교실, 화장실, 운동장, 양호실, 교감실 등 여러 장소 섭외가 필요했다. 특히 기정과 희진이 수업을 받는 교실은 창밖에 햇살이 잘 들어오는 분위기를 원했으며 반면에 영아 유기를 하는 장소인 화장실은 으슥하길 바라는 등 각 장소가 가진 분위기까지도 디테일하게 컨셉을 생각한 정해일 감독. 하지만 ‘영아 유기 사건’ 소재라는 이유로 수차례 섭외 거절을 당해야만 했다. 한 기관에서 20여 명의 선생님들이 모여 단체 교육을 받을 때, <언니 유정> 섭외 연락을 안 받은 학교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돌았을 정도로 집요하게 섭외 문을 두드렸다는 후문.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제작팀 덕에 학교 두 곳을 섭외할 수 있었고, 정해일 감독이 원하는 컨셉에 따라 학교 두 곳의 장소를 나눠 촬영할 수 있었다.
- 단 3번의 짧은 만남, 따사로운 햇빛으로 강렬한 만남을 예고하는 경찰서
영아 유기 사건에 당사자로 잡힌 기정이 보호 관찰을 받는 공간에서 기정은 유정과 단 3번의 만남을 가진다. 짧은 만남이지만 강한 임팩트가 필요한 장소인 보호 관찰 공간은 만남의 분위기를 정해 줄 창 밖의 녹음과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중요했다. 저예산으로 운영되는 영화이기에 큰 조명을 세팅하고 운용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촬영하는 시간과 계절에 맞게 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공간을 찾는 것이 필요했다. 특히 여성청소년과의 보호관찰실, 면회실, 조사실 등은 사전 답사 당시 경찰서 조사실하면 떠오르는 편방향 거울이 설치, 회색톤의 색채감에 백열전구가 달려 있는 모습과는 다르게 심리 상담사의 개인 진료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정해일 감독은 인상적인 것은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라는 영화적 요소였다고 말한다. 이에 “경찰서라는 차가운 이미지나 느낌과 상반되게 오후의 따사로운 햇빛이 잔뜩 내리쬐는 조사실에서 두 자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거라는 확신을 받았다”라고 말한 정해일 감독. 제작팀은 지도를 펼쳐놓고 건물의 창문이 북향인지, 남향인지 등 일일이 찾아보며 공공시설의 건물들을 먼저 찾기 시작했고, 100여 개의 공간을 리스트업 한 뒤 10여 개의 공간 답사를 진행했지만 햇빛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2곳을 더 찾아낸 제작진 덕분에 경기도에 한 대학교에서는 보호 관찰 공간을, 포천에 있는 시청과 시의회 공간에서는 경찰서와 검찰청 장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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