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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열심히 뛰었다. <심야의 FM>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국내 박스오피스 | 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수애, 유지태 주연의 <심야의 FM>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심야의 FM>은 22~24일 전국 401개 상영관에서 27만 2,745명을 불러 모았다. 1위로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 성적(27만 7,088명)에 비해 관객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주연 배우 유지태의 예능 나들이가 흥행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홍보사의 입장이다. 실제로 쇼프로에 출연하지 않기로 유명한 유지태는 MBC ‘무릎팍도사’, KBS ‘연예가중계’ 게릴라 인터뷰, 지방 무대 인사 등, 영화 홍보로 바쁜 한주를 보냈다.

2위와 3위는 신작 외화가 나란히 차지했다. 먼저 2위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파라노말 액티비티 2>다. 전편의 흥행을 등에 업고 개봉한 영화는 220개관에서 18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한 미국 스코어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예고편 외에 어떠한 것도 공개하지 않는 비밀 마케팅을 내세웠지만 식어버린 전편의 열기를 되살리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모양새다.

3위를 차지한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의 사정은 더 안 좋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2>보다 많은 338개관에서 개봉했지만 12만 2,489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다. <월 스트리트>가 개봉한지 23년 만에 돌아온 영화는 원작의 주인공 마이클 더글라스와 올리버 스톤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여기에 <트랜스포머>로 스타덤에 오른 샤이아 라보프가 합류해 흥행을 노렸지만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트랜스포머>의 성공은 역시 라보프 보다 로봇들의 힘이 컸던 모양이다.

이 와중에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상위권 순위를 이어나갔다. 대작 영화가 없었다는 게, 장기 흥행의 큰 요인인 건 사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큰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서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이번 성적은 눈여겨 볼만하다. 실제로 2008년 <추격자> 이후 충무로를 주름 잡은 장르는 스릴러였다. 로맨틱 코미디에 선뜻 투자하겠다는 곳이 없었고, 그만큼 로맨틱 코미디가 설 자리도 줄어갔다. 이 때 나타난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선전은 얼어 붙은 로맨틱 코미디의 활로를 여는데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주말 동안 11만 53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259만 307명을 기록 중이다.

<방가? 방가!>의 선전도 계속 됐다. 주말 동안 10만 6,483명 모으며 개봉 4주차에도 상위 5위에 자리했다. 현재 누적 관객수는 88만명.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100만 돌파도 넘볼 수 있는 스코어다. 입소문의 힘은 역시 놀랍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방가? 방가!>가 웃을 때, 눈물 흘린 건 <된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되며 평단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들에게는 버림 받았다. 주말동안 3만 8,689명만이 <된장>을 맞아줬다. 일각에서는 여주인공 이요원의 갑작스럽게 언론 인터뷰 취소를 흥행 참패의 요인으로 꼽고 있는데, 이요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는 분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요원으로서는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레터스 투 줄리엣>이 7만 7,963명으로 전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6위에 올랐고, 정우성의 <검우강호>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4위에서 7위로 하락 수순을 밟았다. 이어 <싱글즈>로 유명한 권칠인 감독의 신작 <참을 수 없는.>이 3만 8,689명으로 8위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이 2만 9,036명으로 뒤를 이었다.

● 한마디
열심히 뛰어서 홍보사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유지태. 갑작스러운 인터뷰 취소로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이요원. 잘잘못을 따질 일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묘한 대비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이미지를 먹고 사는 배우는 그래서 오늘도 웁니다.

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 )
sdwsds
된장이 의외로 흥행참패네요.   
2010-10-27 01:06
bjmaximus
김현석 감독,시라노로 광식이 흥행을 넘어섰네.   
2010-10-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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