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 의미 있는 주말을 보냈다. 같은 기간 89만 1,058명을 더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누적 관객 수는 425만 6,326명. 개봉 11일 만에 전작 <다크 나이트>의 408만 명 기록을 넘어섰다.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점령한 극장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들이 조용히 관객을 모았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이 35만 9,140명으로 3위에 오른 가운데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와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와 기적의 섬 애니멀 어드벤쳐>가 각각 7만 2,203명과 4만 5,187명으로 6, 7위에 자리했다.
<무서운 이야기>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던 걸까.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는 9만 1,894명을 모으는데 그치며 4위 데뷔에 만족해야 했다. <도둑들>이라는 큰 산에 가려진 탓이 크다. 하지만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고, 기획의도도 나쁘지 않은 영화인만큼 의미는 충분하다. 마침 시체스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으며 흥행 외적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언론은 물론 배급사마저도 놀라게 했던 <연가시>는 서서히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7만 5,902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지금까지의 누적관객수는 441만 1,353명이다.
이번 박스오피스에게 눈에 띄는 또 한편의 영화는 <서태지 8집 : 398일의 기록>이다. 전국 단 한관에서 개봉해 5,326명을 모으며 10위에 올랐다. 서태지 팬들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싶다. 참고로 <서태지 8집 : 398일의 기록>은 서태지 8집 ‘아토모스(Atomos)’의 제작과정부터 앨범 활동이 끝나는 날까지 총 398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 곳은 CGV 영등포 THX관으로, 할리우드 제작자이자 감독인 조지 루카스가 1980년대 도입한 영상과 음향 등에 대한 세계적인 인증 규약을 받은 특별관이다.
● 한마디
주말동안 CGV 영등포 THX관의 분위기가 런던올림픽 못지않게 뜨거웠다는 걸, 난 알아요!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