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3D>가 싱가포르 개봉에 앞서 18분 분량을 자진 삭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옥보단 3D>의 제작자인 스테판 슈 주니어는 “보수적인 문화와 엄격한 검열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배급업자들이 부분 삭제를 요청해 왔다. SM 등 몇몇 자극적인 장면들은 감독과 합의하에 덜어낼 수밖에 없었다. 싱가포르 개봉은 110분 버전이며 21세 이상 관객들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테판 슈 주니어는 “한 여성이 스님을 유혹하는 주요 장면도 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또 남녀 한쌍이 종교 행사에서 육체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일 장면이 인도에서는 검열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버전은 3분간의 그룹섹스 장면이 삭제됐다.
한편 할리우드 리포트는 <옥보단 3D>가 전세계 성인관객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경중 감독의 <나탈리>와 첫 3D 에로영화의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인 <옥보단 3D>는 이미 싱가포르, 인도,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이태리, 프랑스, 페루, 러시아와 배급 계약을 맺었다.
스테판 슈 주니어는 “상영이 금지된 중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홍콩으로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그들이 구입한 영화 티켓이 이미 10만장을 상회한다. <나인 하프 위크>보다 대담하고 생생하지만, <칼리귤라>와 같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14일 홍콩에서 개봉하는 버전은 118분 분량이다. 차후 129분 감독판 풀버전은 DVD 출시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 디지털 4K’ 카메라로 촬영되고 아이맥스와 아이맥스 3D로 상영될 <옥보단 3D>는 1991년 당시 홍콩에서만 2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3편까지 제작된 <옥보단> 시리즈의 3D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조용히 막을 내렸던 주경중 감독의 3D 에로영화 <나탈리>와 달리, 다음 달 개봉이 예정된 <옥보단 3D>가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 한마디
<나인 하프 위크>보다 대담하다니, 설레는 남성들이 한 둘이 아닐 듯. 그나저나, 10만이 <옥보단 3D> 투어를 떠난다는 중국은 역시나 스케일이 후덜덜.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 글_하성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