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
감독: 마이클 차베즈
배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미아 톰린슨, 벤 하디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5분
개봉: 9월 3일
간단평
<요로나의 저주>(2019)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2021) <더 넌 2>(2023)까지 ‘컨저링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마이클 차베즈 감독이 <컨저링: 마지막 의식>으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만 마지막이라고 하지만, 세대교체를 살짝 예고하는 감이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후속작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다.
컨저링 네 번째 작품인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서사의 빌드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공을 들여 설득력을 확보한 부분이 두드러진다.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무근본 공포 연출에 기대기보다, 이야기 자체의 매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확연하게 보인다. 박수 귀신, 수녀 귀신, 애나벨 등 그간 활약해 온 다채로운 공포기제에 이어 이번 작품의 공포 빌런은 ‘거울 악령’이다. 워렌 부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존재로, 딸 ‘주디’(미아 톰린슨)의 출생부터 수십 년간 그녀를 지켜봐 온 어둠이다. 이번에는 손녀에게 선물한 거울로 인해 초자연적 현상을 겪는 한 가족으로부터 시작한다. 일선에서 물러난 워렌 부부와 주디,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벤 하디)가 이 가족의 집을 찾으면서 치러지는 마지막 의식은 차분한 터치 속에서도 긴장을 놓지 않는다. 최종 보스인 거울 악령 이외에도 집에 깃든 잔챙이 귀신들을 활용해, 컨저링 시리즈의 시그니처 같은 ‘알고도 놀라는’ 점프스케어를 길어 올렸다. 다만, 초반 빌드업이 다소 느슨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 더불어 공포영화의 미덕인 ‘공포’ 즉 무서움의 강도는 그리 세지 않은 편. 공포가 가미된 드라마에 가깝다고 느낄만한 여지가 있다.
2025년 9월 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
